FOUNDER'S STORY
내 돈 내고
'을'이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
스물다섯, 처음으로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.
분명 내가 돈을 내는 고객인데, 입금하는 순간부터 이상하게도 내가 '을'이 되어 있었습니다.
건축은 정보의 비대칭이 너무 큰 시장입니다. 나는 아무것도 몰랐고, 업자들은 모든 걸 알았습니다. 그 격차 앞에서 고객은 늘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.
내가 도급을 준 목수에게 이것저것 묻고 요청을 했더니, 그가 인부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.
"얘들아, 저거 골조 기둥 하나 빼버리자."
농담처럼 던진 말이었지만, 나에겐 협박으로 들렸습니다. 그 순간, '건축'이라는 시장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몸으로 깨달았습니다.
나는 25세에 한 채, 26세에 또 한 채를 직접 직영으로 완성했습니다. 그 과정에서 "벙어리도 말을 하게 된다"는 건축계의 속담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. 당하지 않으려면, 결국 내가 다 알아야 했으니까요.
그리고 다짐했습니다. 나 같은 일을 다른 사람이 두 번 다시 겪지 않게 하자. 2014년 '집지니'라는 이름으로 건축업에 뛰어들었고, 우여곡절 끝에 꿈에 그리던 '코디네이터 방식'이라는 답에 도달했습니다.
고객이 원하는 투명한 건축, 투명한 인테리어. 집을 짓는 여정이 협박과 불안이 아니라, 한 사람의 인생에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를 — 진심으로 바랍니다.
집지니 대표 박찬영
투명한 인테리어를 만드는 사람